안녕하세요.. 7월부터 12월까지 스피치 학원에 다녔던 학생입니다. 저는 주말반을 다녔는데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다니면서 느꼈던 솔직한 감정에 대해 글로 적어봅니다.

 

< Start >

 

어느 날 고기집에서 알바하는데 사람들이 제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스트레스때문에 이 학원에 오게 되었는데요.. 사람들이 제 말을 잘 못 알아듣는 이유는 발음과 말 끝을 흐지부지하게 넘기는 습관 때문이었습니다.

 

발음이 잘 안 되니까 말을 길게 하고 싶지 않았고 ' ㅅ ' ' ㅈ ' ' ㅊ ' 등.. 쎈 발음에 대한 부담감이 넘쳤습니다. 크크 처음 인터넷으로 부산에 있는 스피치 학원을 둘러보다가 Feel이 꽃히는 이 곳에 전화해서 방문하고 얼마 후 곧바로 다니게 되었습니다. 초반에는 힘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슬슬 적응이 되더라구요.. 내 목소리가 작은 것 같아서 더 큰 소리로 말했고, 내 어휘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책도 읽고, 내가 5분씩 늦는 것 같아서 빨리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니 저도 변하고 주위도 다르게 보였습니다. 처음보는 사람이지만 왠지 친근하게 보이고 크크.. 그 때부터 원장님이 칭찬도 해 주시고 주변에서 잘한다고 해서 상승세만 있을 줄 알았는데..

 

< 열등감 폭팔 >

 

9월이 되니까 대학문제로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.. 공부 좀 할 걸.. 이 말을 이제 알았습니다. 진짜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위대해 보이고 내가 너무 낮게 보였습니다. 갑자기 너무 이성적으로 변하고 웃음도 없어지니 학원에서 억지로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약 한 달간 relax 하다가 return했습니다.

  

< Come Back!! >

 

한 달 후, 돌아오니 사람도 많이 바뀌고 적응도 안 되서 첫 수업을 말아먹었지만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다니니 점점 좋아지더라구요.. 예전처럼 활짝 웃지는 못하지만 조금씩 터졌던 제 웃음은 가식적이지 않았습니다.. 진짜로.. 진짜 끝날 때 연말 파티 분위기 정말 좋았어요. 제가 학원에 다니면서 제 치부와 자랑을 모두 다 한 것 같고 정말 스트레스 많이 풀었고 학원에 다니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.. 내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알고, 화를 참을 줄 알고,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알고, 정말.. 좋은 경험이었습니다.

 

< 감사 >

 

발음문제는 이제 괜찮구요. 것보다 낮선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뻐요 정말 너무나.. 여기서 정말 고3의 마지막을 보낸 것 같아 기뻐요.. ( 맨날 시내 나가서 노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뜻 깊었어요.. )

 

< Finish >

 

세상 살아가면서 공부가 다가 아닙니다. 외모가 다가 아니구요. 키가 다가 아니구요. 돈이 다가 아닙니다..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가짐과 배우려는 태도입니다. 정말 노력한다면 안 될 건 없다고 봅니다. 전 이제 대학가니까 영어공부도 하고 마인드 컨트롤도 잘 해서 행복하게 살 겁니다..

 

The End 감사합니다.